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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청차] 오룡차 공부 6 특급, 1급차는 중국 내에서 소화하기에 국가에서 반출을 막는다. 특히 특은 양이 매우 적으므로 정식통관으론 절대 밖으로 안 나간다. 그 이하급만 수출한다. 예를들어 홍차 정산소종은 2급 이하만 수출한다. 등급의 갯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차에 따라 다르다. 무이암차는 3등급까지 있고, 녹차는 3-4등급까지 있다. 홍차는 9등급까지도 있는데 파쇄차 많았던 옛날 얘기이다. ㅡ 철관음같은 구형차는 윤차(성차, 세차)하는 것을 권한다. 돌돌 말려있는 차를 풀어 물과 닿는 면적을 늘려줌으로써 차가 보다 제대로 우러나오게 하기 위함이다. 어차피 첫잔은 물맛이다. 윤차는 차를 풀어주는 것이고 세차는 차를 씻어주는 것이다. 같은 용어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흑차의 경우는 정말로 세차를 한다. 우릴 때 구형차의 경우는..
[중국차/ 청차] 오룡차 공부 5 민남 오룡차 2. 황금은 탕색을 의미하고 계는 계화향을 뜻한다. 품종은 황단(조생종. 4월 10일 정도 채엽 가능한 차)이며, 어린 잎을 땄을 때만 황금계라 한다. 3. 철관음 친척. 매우 비슷하지만 내포성이 낮다. 7번까지도 향이 남아있다는 철관음에 비해 1~2포만 가능하다. 시장에서 파는 싼 철관음은 보통 본산이다. 본산으로 팔면 사람들이 안 사가기 때문에 철관음으로 판다고 한다. 내포성은 차의 우수 정도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 본산은 내포성이 안 좋아서 쓰고 떫다. 4. 잎 가장자리가 게 집게모양처럼 생겼다. 털이 많다. 맛이 없다. 먹어 본 사람의 표현에 의하면 텅 빈 맛이라고. 5. 부처님 손이란 뜻이다. 원산지는 민남 안계현 북쪽의 영춘. 원산지의 불수를 영춘불수라 한다. 그 품종 특유의 향을..
[중국차/ 청차] 오룡차 공부 4 민남 오룡차 1. 한 청년이 꿈을 꾸었다. 뒷산엘 가 보라는 어느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깨어 나 뒷산에 가 보았다. 보물은 없었지만 그곳엔 차 나무가 있었다. 그것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 와 심었는데, 차에 난꽃향이 풍부하고 매우 맛있었다. 이웃들이 차에 관해 물어 보니 '미여관음 중여철' 이라 하였는데, 찻잎이 관음보살처럼 아름답고 아(싹)가 많아 철처럼 무겁단 의미였다. 이것이 철관음에 얽힌 이야기다. 칠포유여향. 일곱 번 우려도 향이 남아있단 뜻으로 철관음의 두고 하는 말이다. 탕색은 금황이며, 난꽃의 은은한 향인 난화향과 잘 만든 묵직한 향인 관음문을 가졌다. 철관음엔 홍심과 청심 두 품종이 있다. 오리지널 철관음은 홍심으로, '아' 부분에 약간 붉은색을 띤다. 일반 시장에서 유통되는 나머지 철관음..
[중국차/ 청차] 오룡차 공부 3 중국 차에는 4대 차구가 있다. 그리고 오룡차는 다시 4대 차구(산구)로 나뉜다. 1). 민남차구(闽南茶区): 복건성 안계현 대표차: 철관음, 황금계, 본산, 모해, 불수, 기란, 팔선, 매점, 색종 2). 민북차구(闽北茶区): 복건성 무이산 대표차: 무이암차, 수선, 육계 3). 광동차구(广东茶区): 광동성 조안현 봉황산 대표차: 봉황단총, 봉황수선 군체종 유성번식, 단주 재배, 단주 채제, 황지향, 지란향, 밀란향 등 4). 대만차구(台湾茶区): 고산차 시조: 동정오룡 중해발: 동정오룡, 금훤, 취옥, 사계춘 등 고해발: 아리산, 산림계, 리산, 대우령 ㅡ 민남: 반구형(잠자리 머리, 혹은 개구리 다리 모양)/ 청향 민북: 조형(긴 형태)/ 농향 광둥: 조형(민북보다 더 길다)/ 농향 대만: 전구형(..
[중국차/ 청차] 오룡차 공부 2 채엽 - 위조 - 발효 - 살청 - 유념 - 건조 1. 채엽 조생종 -> 4월 10일쯤 빨리 나오는 품종 중생종 -> 4월 20일쯤 시작하여 5월 상순까지 따는 좋은 차이다. 대부분을 차지한다. 만생종 -> 5월 중하순에 나온다. 2. 위조 오룡차의 위조는 쇄청과 량청으로 나뉜다. 쇄청은 볕에 위조하는 것을 말한다. 볕이 좋으면 20~30분, 흐리면 1시간 이상 한다. 위조 후 실내로 가져 와 찻잎이 받은 열이 빠지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량청이라 한다. 다만 햇빛이 없다면 '쇄'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그냥 량청이라 한다. 위조 과정에서 백차와 차이점이 있는데, 백차와 달리 한 번 실외에서 실내로 한 번 들어 간 찻잎은 다시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3. 발효(=주청. '만들 주', 차를 만들다란 의미) ..
[중국차/ 청차] 오룡차 공부 1 한 총각이 있었다. 여느 때처럼 산에 가 동물을 사냥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어디서 좋은 향이 나는 것이다. 찾아보니 아침에 딴 차에서 나는 향이었다. 찻잎은 오색, 짙은 청색을 띠고 있었는데(중국에서 '靑'은 푸른 것보다 좀 더 진한 '멍 색'을 의미하기도 한다), 총각이 사냥을 위해 뛰는 과정에서 찻잎들이 서로 부딪히며 상처가 났고 거기에서 발효가 일어난 것이었다. 그 찻잎으로 차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탄생한 차가 바로 오룡차이다. 오룡차는 명말청초에 시작된 차류이다. 다른 발효차들과 마찬가지로 오룡차 역시 우연히 탄생하였다. 마셔 본 적은 없어도 우롱차란 이름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오룡은 한자를 한국어로 읽은 것이고, 중국 발음으론 우롱이다. 영어로도 'wulong' 이다. 중국 6대 차류의 한 ..
[차 회사에서 일하기①] "철이 없었죠. 차를 좋아해서 차 회사에 일하러 간 거 자체가" 전 모든 종류의 차를 무척 좋아합니다. 지금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것처럼, 제 또래 젊고 어린 사람들이 차를 즐기게 만드는 게 제 목표에요. 책도 찾아 읽고, 차 동아리 활동도 하고, 제다체험, 멀리 차 관련 교육 받으러도 몇 달씩 왔다갔다 했어요. 근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공부를 해야 차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차를 좀 알아야 이걸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풀어나갈지 감이 잡힐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차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보고 싶다! 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짜리 '체험'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서의 차를 마주하고 느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와버렸어요. 하동! 그리고 아래가, 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만난 차의 고장 하동의 첫 모습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