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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청차] 오룡차 공부 1

한 총각이 있었다. 여느 때처럼 산에 가 동물을 사냥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어디서 좋은 향이 나는 것이다. 찾아보니 아침에 딴 차에서 나는 향이었다. 찻잎은 오색, 짙은 청색을 띠고 있었는데(중국에서 '靑'은 푸른 것보다 좀 더 진한 '멍 색'을 의미하기도 한다), 총각이 사냥을 위해 뛰는 과정에서 찻잎들이 서로 부딪히며 상처가 났고 거기에서 발효가 일어난 것이었다. 그 찻잎으로 차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탄생한 차가 바로 오룡차이다.

 

오룡차는 명말청초에 시작된 차류이다. 다른 발효차들과 마찬가지로 오룡차 역시 우연히 탄생하였다.

 

마셔 본 적은 없어도 우롱차란 이름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오룡은 한자를 한국어로 읽은 것이고, 중국 발음으론 우롱이다. 영어로도 'wulong' 이다. 중국 6대 차류의 한 갈래인 청차가 바로 이 오룡차이며, 오룡차라는 표현이 (당연히) 먼저 나왔다.

 

오룡차 = 우롱차 = 청차

 

같은 것을 가리킨다. 중국에선 용어를 통일하여, 이제 전문서에선 오룡차로 표기해야 한다고 한다.

 

<특징>: 오룡차는 녹차의 청향과 홍차의 감순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오룡차엔 녹엽홍양변이란 현상이 나타나는데, 잎의 테두리 부분이 산화되며 붉어진 것을 말한다. '삼분홍 칠분녹'이라고도 한다.

 

<발효도>: 중국 오룡차의 발효도는 12, 15%~75%로 다양하다. 하지만 각 차의 발효도가 몇 퍼센트인진 현지의 차농들도 모른다. 발효도를 기계적 수치가 아닌 차의 상태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오룡차는 반발효 혹은 부분발효차라 한다. 부분발효란 표현은 현대에 와서 오룡차의 발효도를 보다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새로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다. 요새 전문서에서 선호되는 표현은 '부분발효' 이다.

 

<산지>: 화남차구

 

<형태>: 중엽종, 소교목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