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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청차] 오룡차 공부 9

<광동차구> 광동성 조안현, 봉황산

 

품종: 수선종, 군체종.

 

군체종은 야생종을 표현하는 말이다. 알아서 자라는 품종. 수선 나무 자체는 소교목형. 광동차구의 오룡차엔 국가표준이 없는데, 정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1). 단주

 

우수한 나무가 있고, 나머지 나무들이 있다. 후자로 만들면 봉황수선, 전자로 만들면 봉황단총이라 한다. 살짝 우수한 것으로 만든 건 봉황랑채라 한다. 요샌 이런 개념이 약해져서 수선 만들어도 단총으로 판다. 단총은 따지자면 등급이며, 봉황단총도 무이암차의 개념이다. 봉황단총은 향이 아주 중요하다. 5년 이상 오래 둔 봉황단총은 홍차 느낌이 난다.

 

봉황단총은 수렴성으로 인해 대중적인 인기가 떨어진다(압시향이 그래서 인기가 많다). 수렴성이 강하므로 마실 때 기호에 따라 첫 잔은 버려도 좋다. 차색은 등황색이다.

 

 

<10대 향>

10대 향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안에 또 여러 향이 있다. 황지향, 지란향, 밀란향, 옥란향, 계화향, 행인향(거타자), 강화향(강모향, 통천향), 육계향, 모리향(자스민) 야개향.

 

황지향은 이 여러 향의 아버지 역할이다. 치자꽃 향이다.

지란향은 어머니 역할이다. 난 향이다.

밀란향은 꿀 향이며, 향이 진하고 달다.

옥란향

계화향은 계화꽃 향이다.

행인향은 살구씨 향이다. 쓰다.

강화향은 매콤한 향이다. 다른 표현인 통천향은 '하늘을 뚫는다'는 뜻이다. 생강 '맛'. 행인향, 강화향같은 것들은 시중에 잘 없다. 대부분 밀란, 압시향이다.

육계향

모리향은 자스민 향이다.

야개향은 밤에 피는 달맞이꽃의 그것과 비슷한 향이다.

 

중국 현지에선 황지향과 지란향을 많이 재배하는 편이다. 고객들은 밀란향도 많이 찾으며, 아래 언급할 압시향도 많이 찾는다. 행인향이나 강화향과 같은 향은 시중에 잘 없다. 

 

10대 향은 아니지만 압시향이 있다. 압은 오리, 시는 똥인데, 오리똥향은 당연히 아니고 오리는 찻잎의 형태를, 똥은 황색 토양을 의미한다. 중국에 압각목이란 식물이 있는데 한국에서 황칠나무라고 불리는 것이다. 잎이 오리 발처럼 생겼는데, 압시향의 찻잎이 오리 발처럼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황토양에서 재배한 찻잎으로 만든 차가 있었는데, 그 향이 매우 좋았다. 사람들이 물어보자 주인이 가르쳐주기 싫어서 일부러 압시향이란 이상한 이름을 지었다. 후대에 이름이 못생겼다 하여 은화향이란 예쁜 이름을 공식적으로 다시 지어 주었다. 금은화란 꽃이 있는데, 이 꽃 향이 나기 때문이다. 은화향 이전엔 지란향이라 했다. 향이 매우 화려하다. 하지만 평소 판매시엔 압시향이라 한다.

 

탄배 거의 안 한 압시향도 있다. 건엽이 푸릇푸릇한 빛을 띠며, 청향압시향이라 한다.

 

 

+) 향은 한 가지 향에 여러 이름이 있을 수 있으며, 나무형태·전설·맛·사람이름 등으로 그 이름을 짓는다.

 

+) 단주는 비싸서 마시기 어렵다.

 

+) 과거엔 청향 농향의 구분이 없었다. 현대에 탄배를 너무 약하게 하게 되면서 이런 구분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