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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청차] 오룡차 공부 10

봉황차의 역사는 송나라 말기에 시작된다.

 

남송 마지막 어린 황제 조병이 원에 쫒겨 도망가다 봉황산에 도착한다. 두 번째 높은 봉우리는 따로 '오동산'이라 하는데, 산 자체에 광물질이 많아 토질이 우수하다. 힘없고 목마른 황제에게 하인들이 이 산에서 새 부리처럼 생긴 잎을 따다가 먹였다. 황제가 먹은 것은 찻잎이었고, 황제는 기운을 차리게 된다. 황제는 계속 쫒기다가 물에 빠져 자살하게 되지만...

 

봉황차는 시기마다 이름이 다른데, 새 부리처럼 생겼다하여 처음엔 '조취차'라 했다. 그 뒤로 송차, 풍산차, 노선옹 등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다 안 쓰고 '송종'이라 한다. 송나라 때 발견된 품종이란 뜻이다. 봉황산의 300~400년 이상 된 나무들 20그루 정도를 다 송종이라 한다. 앞서 말한 오동산에서 생산된 차의 품질이 가장 뛰어난데, 이 송종 노총들이 바로 오동산에서 자란다. 전부.

 

송종 중 대표적 나무 두 그루를 '송종 1호', '송종 2호'라고 따로 부른다. 1호는 죽었지만 2호는 지금도 살아있는 아주 우수한 단주이며, 3, 4호부턴 없다. 단주 하나에서 연간 10kg 가량의 차가 나온다고 한다. 송종 1호엔 '동방홍'이란 이름이 있으며, 오리지널 모송은 2015년경 죽었다. 송종 2호도 나무 하나가 엄청 크며, 많이 나올 땐 차가 7-8kg까지 나온다. 한 근에 2만 8천 위안, 한화로 5백만원 정도 한다. 현지에서 '송종 2호'라 보여주는 나무는 가짜다. 우수한 나무들은 도둑맞을 수 있기 때문인데, 진짜 2호는 다른 곳에 있다.

 

송종향은 주로 황지향이다. 황지향은 차 이름으로 봐도 되며, 제품에 그냥 '송종향'이란 표기는 정확하지 않다. 수령이 오래 된 어떤 송종은 수령이 400년이며 향은 강화향인데, 현지가로 한 근에 1,700만원 정도 한다.

 

 

<좋은 봉황단총을 고르기 위해 따져봐야 할 것들>

 

1. 산 높이 (500m 이상). 무이암차와 반대로 높을수록 좋다. 무이암차는 골짜기일수록 좋다.

 

2. 수령 (50년 이상).

 

 

+) '오동', '송종'이란 단어가 이름에 있으면 대부분 무난히 맛있다. 

 

+) 광동 봉황단총은 수렴성이 우수하다(강하다). 쓰고 떫은 맛, 기분좋게 쪼이는 느낌과 달달한 회감을 주는 게 수렴성이다. 수렴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 차는 잘 우려야 한다. 오래(1분 이상) 우리면 못 먹으므로 우린 차를 빨리빨리 빼야 한다.

 

+) 봉황단총은 공부차의 시초이다. 봉황단총 우리는 것을 공부차라 한다.

 

+) 무이암차는 당해 판매가 어렵다. 그래서 보통 생산한 그 다음해에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