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30)
재가공차로 화차와 대용차가 있다. 화차는 다시 두 가지 의미다. 첫번째는 꽃차고, 두번째는 차에 꽃향을 입힌 것을 말한다. 내가 공부한 건 두 번째 의미로서의 화차다.
차는 향을 흡수하고, 꽃은 향을 뱉는(차흡향, 화토향) 특징이 있다. 이 원리를 "음화"라 하며, 이는 가향의 개념이 아니다. 화차는 당송 때도 있었지만 명 대에 본격화되었다.
<화차의 제다>
만들어진 차에 꽃을 넣는 것, 그것이 화차의 제다다.
그 구체적인 과정은 이렇다. [음화 -> 통화 -> 기화 -> 건조 -> 제화]
▷음화: 찻잎과 꽃을 막 섞는다. 과거엔 층층이 더 세밀하게 작업했다고 한다.
▷통화: 통풍을 시켜 찻잎을 식혀준다. 녹찻잎이 쌓이면 찻잎에서 열이 나는데, 이를 막아주는 작업이다. 잠을 자지 않고 밤새 하는 과정이며, 하룻밤을 '1음차'라 한다. 다음 날 새로 꽃을 따 와서 같은 차에 한 번 더 하면 '2음차', 이런 식으로 여러 날을 반복한다.
예전, 경제가 안 좋았을 땐 7음까지 했으며, 요샌 9음, 12음까지도 한다. 당연히 많이 할수록 좋고, 가격도 껑충 뛴다. 가격은 보통 6-7음 정도 한 화차가 한화로 20만원정도 한다. 깎으면 15만원 정도까지 깎아볼 수 있다. 화차를 구매할 땐 음화 몇 번 한 차인지 물어봐도 된다.
▷기화: 체로 꽃을 제거한다.
▷건조: 홍건 방식을 쓴다. 음화할 때 쓰는 녹차 자체가 홍청녹차이기 때문이다. 또, 표면향이 빠지면 소비자들이 잘 안 사가기에, 표면향이 덜 빠져나가도록 하려는 목적도 있다. 조금 더 엄밀하겐, 표면향이 덜 빠져나간다기보단 홍건 방식이 말리향을 잘 나오게 하기 때문.
▷제화: 옥란화로 [음화-통화-기화]를 한 번 더 한다. 이 과정을 '제'라 하며, 예를들어 음화를 3번, 제화를 1번 했다면 '3음 1제'라 한다. 만약 이 작업이 많아 오히려 난향이 더 많이 난다면 그건 잘 못만든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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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화 후 남은 꽃들과 새 옥란을 질 낮은 차에 다시 섞어 차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반음전제"라 한다. 좋은 말리화차엔 쓰지 않는 방식이다.
말리화차는 정말 '좋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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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녹차, 오룡차, 홍차 등 여러가지를 사용한다. 홍청녹차에 말리화(=자스민=모리)를 더한 게 중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화차"다.
(18:00)
일반 흔한 말리화차... 대백호로....
오룡차에 계화를 더한 화차를 "계화오룡", 홍차에 장미를 더한 화차를 "장미홍차"라 하지만, 계화오룡과 장미홍차는 대부분 화차가 아닌 우롱차, 홍차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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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차를 많이 소비하는 곳은 가정이 아닌 회사·공장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그렇게 좋은 차를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화차의 표면향이 빠지면 소비자가 잘 안 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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